환절기가 다가오면서 감기와 독감 환자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질환으로 콧물, 기침, 인후통 등의 일반 감기증상 외에 발열, 심한 근육통, 오한, 두통 등의 전신 증상이 나타납니다. 특히 어린이와 임산부, 노인, 면역저하자들은 독감에 취약할 확률이 높고 심할 경우 폐렴이나 패혈증과 같은 중증질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1. 독감 예방접종 맞아야 하는 이유와 적절한 시기
독감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매년 변이를 일으킵니다. WHO에서는 유행할 것으로 예측되는 바이러스를 매년 2월말 발표하고 제약사들은 이에 따라 백신을 생산합니다. 매년 다른 백신이 만들어지기 때문에 작년에 접종했어도 올해 또 접종받아야 합니다. 접종은 3~6개월 예방 효과가 있고 면역 형성에는 2주 정도 소요됩니다. 평균적으로 독감 유행은 12월~4월이므로 접종은 10월 중순~11월 초에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의료진의 대부분은 접종에 의해 부작용이 일어날 가능성은 상당히 적다고 합니다. 독감접종 부작용보다는 독감에 걸렸을 때 일어날 수 있는 후유증이 더 위험하다고 하니 가능하면 적절한 시기에 접종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2. 독감 예방접종 효과와 특히 임산부 접종받아야 하는 이유
독감 백신 접종을 했다고 해서 독감에 걸리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백신 접종 후 독감에 걸린 경우 접종하지 않고 걸렸을 경우보다 겪는 증상 정도가 약하고, 회복은 빠르며, 합병증 위험도 줄어든다고 합니다. 또한 백신접종을 통한 면역력 획득은 향후 공동체 면역으로 이어져 자신뿐 아니라 지역사회 건강에도 기여할 수 있습니다. 임산부, 영유아, 고령층, 면역취약자 들은 반드시 접종해야 하는데 이들은 증상의 정도가 다른 일반인에 비해 심하게 일어나고 심할 경우 폐렴이나 패혈증과 같은 중증 질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임산부의 경우 혹시 태아에게 악영향을 끼칠까봐 접종을 부담스러워하는 경우가 있는데 독감으로 인한 부작용이 사산, 조산, 유산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고 산모의 고열증상으로 인해 태아의 신경관 결손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적절한 시기에 접종해야 합니다. 또한 예방접종을 하게 되면 태아에게 항체가 전달되어 출생 6개월 미만 접종할 수 없는 신생아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3. 독감 예방접종 부작용과 대처방법, 예방접종을 권하지 않는 경우
독감 예방접종 후에 생길 수 있는 가장 흔한 부작용은 주사 맞은 팔에 뻐근함, 통증, 열감입니다. 접종 부위가 붉어지거나 부어오를 수도 있습니다. 접종자의 15~20% 정도에게서 나타난다고 합니다. 항체를 생성하는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대게 1~2일 정도면 없어집니다. 접종 부위 열감이 심할 경우 냉찜질해주는 것이 증상경감에 도움 됩니다. 증상이 심하거나 3일 이상 지속되면 접종한 병원에 방문하여 진료받아보는걸 권합니다. 접종 후 미열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열은 1~2일이면 내리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만약 1~2일 내에 열이 내리지 않고 고열인 경우 접종에 의한 부작용보다는 다른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열일 수 있으므로 진료받아보셔야 합니다. 접종 후 미열에 대비해 아세트아미노펜 계열의 해열제를 미리 구비하시는 것도 좋습니다. 이 외에 부작용으로 두통, 피로감이 있을 수 있고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접종 직후 알레르기 반응은 매우 드문 경우이나 빠른 주사치료가 필요합니다. 독감 예방접종의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서는 컨디션 안 좋을 때는 접종을 미루고 컨디션 좋을 때 맞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접종 후 나타날 수 있는 다양한 부작용에 대비해 접종 후 30분 정도 병원에 머물면서 상태를 지켜보는 것이 좋습니다. 접종 당일에는 무리한 운동을 피하고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접종 당일 샤워는 가급적 안 하는 것이 좋고 1~2일 정도는 금주를 권합니다. 독감 예방접종을 권하지 않는 경우도 있는데 달걀 알레르기 있는 자, 6개월 미만의 영아, 임신초기 임산부, 예방접종 후 심각한 부작용을 겪은 자는 접종을 원하는 경우 반드시 의료진과 상의 후 결정해야 합니다.